[해스네]

조각 2015. 2. 6. 02:11

익스펠리아무스.

간단하고 유용한 주문을 속으로 되뇌이며 지팡이를 쥐었다. 무장해제 주문. 강도를 약하게 하면 그저 상대의 지팡이를 튕겨낼 뿐이지만, 수준을 올리면 충격을 입힐 수도 있는 마법이었다. 해리는 이 주문을 안 뒤로 곧잘 사용하게 됐다. 기억력 마법을 사용하려던 록허트의 지팡이를 날아가게 하기도 했고, 루시우스를 무장해제 시키기도 했고, 말포이까지도 혼내 주었다! 이 여러가지 일이 단 하나의 주문으로 이루어졌다는게 기뻤다. 그리고 이 주문은......, 잠시 해리는 환호를 멈추고 기억을 더듬어야 했다.

[앞장서.]

[...익스펠리아무스!]

예상치 못한 타겟팅에 낡아빠진 침대 위로 튕겨나갔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한참 뒤에야 지상으로 나왔고 늑대인간이 된 리무스와 마주했었다.

...스네이프.

생각해보면 이 주문은 그가 가르쳐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록허트의 주도 하에 열렸던 결투 클럽ㅡ결투라고 하기도 웃긴 우스꽝스러운 대결에서 그가 살기등등하게 외웠던 주문을, 해리는 똑똑히 기억해 되돌려주었다.
스네이프는 아마 교육보다는 록허트의 응징에 무게를 두었을 것이다. 그 때의 표정은 전혀 가르치고자 하는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것은 해리가 가장 많이 쓰는 주문이 됐다. 그리고 가끔, 해리는 그 주문을 쓰면서 미묘한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해리의 18번 주문을 스네이프가 가르쳐줬다니.. 해쓰네는 어디까지 케미가 돋는걸가?ㅎ...

'조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쵸로카라] 쵸로마츠가 카라마츠의 옷을 벗길 뿐  (0) 2016.01.06
[해리+스네] Lily  (0) 2015.02.07
[해스네]  (0) 2015.02.03
[해스네]  (0) 2015.02.01
[태성건오]  (0) 2014.12.20
Posted by 이나님
,